본문으로 이동

선교사

한울위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선교사 (宣敎師)
파일:Preaching from a Waggon (David Livingstone) by The London Missionary Society (cropped).jpg
20세기 초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의료 선교사 (가상 예시)

선교사(宣敎師, 영어: missionary)는 특정 종교(주로 기독교)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 다른 지역, 특히 타문화권이나 해외로 파송된 종교인을 말한다.[1] 단순히 교리 전파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사회 복지, 개발 구호 등 종교적 동기에 기반한 다양한 인도주의적 활동을 포괄하는 경우가 많다.

개요

선교사는 종교적 소명에 따라 활동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직업과 구별되지만, 현대에는 전문화된 훈련 과정, 파송 기관과의 계약 관계, 체계화된 재정 지원(후원) 및 복지 시스템을 갖춘다는 점에서 전문 직업적 성격도 함께 지닌다.

이들은 파송 국가의 교단이나 초교파 선교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 지역(선교지)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종교 활동 및 관련 사회 사업을 수행한다. 활동 분야는 직접적인 교회 개척부터 의료, 교육, 기술 전수, 성경 번역, 구호 활동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어원

선교라는 용어는 "보내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미토의 명사형인 미시오에서 유래했다. 즉, 선교사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사명적 의미를 갖는다.

역사

초기 기독교와 중세

기독교 역사에서 선교사의 원형은 예수의 제자들, 특히 이방인의 사도라 불린 사도 바울로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로마 제국 전역을 여행하며 기독교 공동체를 세웠다. 중세에는 수도원 운동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 기독교가 전파되었다.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

15세기 대항해시대 이후, 스페인포르투갈 등의 가톨릭 국가는 식민지 개척과 함께 선교사들을 파견했다. 이 시기 선교는 종종 식민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제국주의와 결부되어, 현지 문화와 종교를 폄하하고 강압적인 개종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2]

근대 개신교 선교

18세기 말, 윌리엄 캐리와 같은 인물들을 필두로 현대적 의미의 개신교 선교 운동이 시작되었다. 19~20세기에 걸쳐 수많은 서구 선교사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로 파견되어 교회 설립, 성경 번역, 병원 및 학교 설립에 기여했다. 한국의 초기 개신교 전파 역시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서구 선교사들의 역할이 컸다.

현대

20세기 후반 탈식민지화와 함께 선교의 주체도 변화했다. 과거 선교 대상지였던 대한민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 강국으로 부상했다.[3] 대한민국은 2023년 기준 약 170여 개국에 2만 2천여 명 이상의 장기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집계되었다.[4]

직업으로서의 선교사

현대 선교사는 고도로 전문화된 직업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자격 및 훈련

선교사로 파송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엄격한 자격 요건과 장기간의 훈련을 거쳐야 한다.

  • 학력 및 자격:
    • 목사 안수를 받거나,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또는 선교학 관련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 의료, 교육, IT, 농업 등 전문 분야 선교사의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 자격증(의사 면허, 교사 자격증 등)이 필수적이다.
  • 선교 훈련: 파송 기관에서 운영하는 선교사 훈련원(MTC, GMT 등)에서 합숙 훈련을 받는다. 훈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5]
    • 타문화 이해: 인류학적 관점에서 타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훈련.
    • 언어 습득: 현지 언어 습득 방법론 및 실습.
    • 신학 교육: 선교 현장에 맞는 상황화 신학 및 타 종교 이해.
    • 영성 훈련: 선교사의 내적 자질 함양.
  • 파송 승인: 소속 교단이나 선교 단체의 심사(서류, 면접, 건강 검진, 심리 검사 등)를 통과하여 공식적인 파송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정 구조 및 생활비

선교사의 수입은 기업의 급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후원금 시스템에 기반한다.

1. 후원금 모금

선교사는 파송되기 전,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2년에 걸쳐 자신과 가족의 생활비, 사역비를 후원해 줄 교회와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하는 모금 활동을 한다. 이는 선교사 활동의 필수적인 과정이며, 재정 동원이라고도 불린다.

2. 재정 관리

  • 파송 단체를 통한 관리: 모금된 후원금은 선교사 개인 계좌가 아닌, 소속된 교단이나 선교 단체의 공식 계좌로 입금된다.
  • 중앙 관리 및 지출: 단체는 이 재원에서 일정 비율의 행정비(약 5~15%), 세금, 4대 보험료, 연금(은급), 자녀 교육비, 본부 사역비 등을 공제한 후, 선교사에게 매월 생활비를 송금한다.
  • 표준 생활비 책정: 대부분의 대형 선교 단체는 파송 국가의 물가, 현지 환율, GNI, 가족 수 등을 고려하여 표준 생활비를 책정한다.[6]
  • 재정 안정성 문제: 후원에 기반하므로 재정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 경기 침체나 후원 교회의 사정으로 후원이 중단되면 선교사의 생활과 사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실제로 한국선교연구원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많은 선교사가 파송 단체가 정한 표준 생활비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생활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

3. 생활비와 사역비의 분리

후원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생활비: 선교사 개인과 가족의 의식주, 자녀 교육, 의료비 등에 사용되는 비용.
  • 사역비: 교회 건축, 학교 운영, 구호물품 구입, 현지인 사역자 지원 등 실제 사역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용. 사역비는 종종 별도의 프로젝트 모금을 통해 충당된다.

4. 자비량 선교

사도 바울로가 천막을 만들며 생계를 유지한 것에서 유래한 용어다.

  • 정의: 선교사 비자 발급이 어려운 창의적 접근 지역에 들어가기 위해, 선교사 본인이 현지에서 별도의 직업(교사, 의사, 엔지니어, 사업가 등)을 가지고 경제 활동을 하여 생활비를 충당하며 선교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이다.[8]
  • 장단점: 재정적으로 독립적이며 합법적인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본업과 사역을 병행해야 하는 이중 부담이 크다.

복지 및 혜택

전문 직업인으로서 선교사는 다양한 복지 시스템의 지원을 받는다.

  • 의료 및 보험: 파송 단체는 선교사와 그 가족을 위한 글로벌 의료 보험, 상해 보험, 생명 보험, 위기 상황 시 긴급 후송 보험 등에 의무적으로 가입시킨다.
  • 자녀 교육: 선교사 자녀의 교육을 위해 현지 국제학교 학비 지원, 홈스쿨링 지원, 또는 기숙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9]
  • 주거: 파송 단체나 현지 선교부가 주택을 제공하거나 주거비를 지원한다.
  • 안식년: 가장 특징적인 제도로, 보통 4~5년의 현지 사역 후 6개월~1년의 기간 동안 본국에서 휴식, 재교육, 건강 검진, 후원 교회 방문(보고 및 재모금)의 시간을 갖는다. 이는 선교사의 탈진을 방지하고 사역을 재충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제도로 간주된다.[10]
  • 은퇴 및 연금: 교단이나 단체에 소속되어 국민연금 외에 교단 연금(은급)이나 별도의 은퇴 연금을 적립하여 노후를 대비한다. 하지만 KRIM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선교사가 은퇴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11]

주요 활동 분야

선교사의 활동은 현지의 필요와 선교사의 전문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 교회 개척 및 복음 전파: 가장 전통적인 활동. 현지인을 대상으로 직접 교리를 전파하고 예배 공동체를 설립한다.
  • 성경 번역: 성경이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을 대상으로, 언어를 연구하고 문자를 만들어 성경을 번역한다.
  • 의료 선교: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이 병원이나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 교육 선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신학교 등을 설립하고 교사나 교수로 활동하며 현지인 인재를 양성한다.
  • 사회 개발 및 구호: NGO 활동과 유사하게 식수 개발(우물 파기), 농업 기술 보급, 직업 훈련, 고아원 운영, 난민 구호 활동 등을 전개한다.
  • 전문인 사역: IT 전문가, 엔지니어, 미용사, 태권도 사범 등 자신의 전문 기술을 매개로 현지 사회에 접근한다.

비판 및 논쟁

역사적 비판

  • 제국주의와의 결탁: 근대 선교는 서구 열강의 식민주의 확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현지 문화와 종교를 파괴하고 서구 문화를 이식하는 문화 제국주의의 첨병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12]
  • 문화 파괴: 선교사들이 현지의 고유한 전통, 의복, 관습 등을 비기독교적 또는 미신적으로 간주하여 금지시키고 서구적 가치를 강요함으로써 현지 문화의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있다.

현대적 비판

  • 공격적 선교: 타 종교의 신자를 대상으로 한 무리한 개종 시도나, 타 종교를 비방하는 방식의 선교 활동은 현지 사회에 종교 갈등을 유발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13]
  • 재정 및 사역의 불투명성: 일부 선교사의 후원금 유용이나, 가시적 성과(교회 건물 건축 등)에 집착하는 사역 방식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현지 교회와의 갈등: 이미 현지인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파송된 선교사가 재정적 우위를 바탕으로 현지 교회의 자립을 저해하거나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패터널리즘적 태도가 문제로 지적된다.[14]

같이 보기

각주

  1. “선교사 (宣敎師)”.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2. 에드워드 사이드 (2007). 《오리엔탈리즘》. 교보문고. ISBN 978-89-8554-822-5 |isbn= 값 확인 필요: checksum (도움말). 
  3.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2024년 1월 10일). “2023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결과”. 《KWMA 자료실》. (매년 1월경 KWMA에서 발표하는 공식 통계 자료 인용)면.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4. 위와 동일한 KWMA 2023년 통계 보고서.
  5. “선교사 파송과정”. 《GMS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6. 각 교단 및 선교 단체(예: GMS, OMF, WEC 등)는 내부 규정으로 국가별 표준 생활비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7. 문병원 (2023년 3월 22일). “선교사 60.7% ‘재정 어렵다’…은퇴 후 대책도 막막”. 《크리스천투데이》.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8. 이슬기 (2015년 10월 14일). “[선교용어사전] 자비량 선교(Tentmaking Mission)”. 《미션투데이》.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9. 이혜진 (2018). “선교사 자녀(MK)의 교육 실태와 지원 방안 연구”. 
  10. 김진양 (2020년 2월 18일). “선교사 ‘탈진’ 막는 안식년, ‘쉼’과 ‘재충전’ 이뤄져야”. 《굿뉴스데일리》.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11. 앞의 크리스천투데이 2023년 3월 22일자 기사 참고.
  12. G. H. Anderson (1982). 《Christian Missions and Colonialism》. Orbis Books. ISBN 978-0883440958 |isbn= 값 확인 필요: checksum (도움말). 
  13. 함태경 (2019년 9월 1일). ““타종교 존중 없이 일방적 선교 안돼”… ‘관용’ ‘대화’가 새 흐름”. 《국민일보》. 2025년 10월 28일에 확인함. 
  14. 김성태 (2019). “선교적 가부장주의(Paternalism)의 문제와 극복 방안” 45: 41-74. 
  • 파일:Commons-logo.svg 위키미디어 공용에 [{{fullurl:Commons:모듈:WikidataIB 508번째 줄에서 Lua 오류: attempt to index field 'wikibase' (a nil value).|uselang=ko}} 선교사] 관련 미디어 분류가 있습니다.

모듈:Authority_control 159번째 줄에서 Lua 오류: attempt to index field 'wikibase' (a nil value).